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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AY / JUNE DAEHONG communications VALUEST DAEHONG 미디어전략팀 주석 www.daehong.com 어카운트솔루션4팀 황순호 05 / 06 VOL 232 2 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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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V LU ST daehong · 2014 may / june daehong communications V a LU e ST daehong 미디어전략팀 주석  어카운트솔루션4팀 황순호 05 / 06 Vol 23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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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전략팀

주석

www.daehong.com

어카운트솔루션4팀

황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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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 V LU ST daehong · 2014 may / june daehong communications V a LU e ST daehong 미디어전략팀 주석  어카운트솔루션4팀 황순호 05 / 06 Vol 232 2014

* 커뮤니케이션 전문지 <DAEHONG COMMUNICATIONS>는

도서잡지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2014년 5·6월호 통권 232호

발행일 2014년 6월 13일

발행인 장선욱

발행처 (주)대홍기획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5가 84-11

02-3671-6114, www.daehong.com

제작 (주)네오메디아 02-512-1666

진행 임혜선

디자인 김경욱, 이지영, 한지훈, 두희정

사진 스튜디오 Season2 02-538-9916

인쇄 (주)비욘드 커뮤니케이션즈 02-2278-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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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Blooming Life 치료에서 관리로 영역을 확장하는 헬스케어 산업

Column 건강을 즐기는 시대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

Interview 돌직구가 전략이다 더 많은 소비자와 소통하길 꿈꾸는 헬스케어 AE들을 만나다

Data 반짝반짝 실버 마켓 실버 마켓에서 마케팅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다

Market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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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China 대홍차이나, 힘껏 도약하라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 중인 대홍차이나 이야기

Solution 뇌의 신호에 집중하라

마케팅의 새로운 해답은 소비자의 뉴런에 있다

AD’s Keyword–World Cup 월드컵 특수광고

다 함께 응원 박수를 치며 읽어보아요

Making Shot 이 맛이 월드

대세돌 EXO가 함께한 월드콘 촬영 현장

Creator 심훈찬 수석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길의 맛을 아는 남자의 바이크 예찬론

Critique 건강을 먹는 시대 vs 몸에 대한 의리

100세 시대,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건강해지고 있다

Culture 비장한 선율 모험에 어울리는 BGM, <다크나이트 라이즈> OST

D-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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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hong Campaign 대홍기획의 이슈 크리에이티브와 제작물

B-Stage 롯데를 주목하라

스포츠로 세계와 만나는 LPGA LOTTE CHAMPIONSHIP

Daehong & Client News유쾌함이 가득 담긴 새 소식

Contributors Special Thanks크고 작은 도움을 보태준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

Cover People미디어전략팀 주석 선임 & 어카운트솔루션4팀 황순호 사원

Good News어버이날 이벤트의 주인공을 만나다, 벼룩마켓 소식

by DAE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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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daehong communications

03may + june

market & issue ●

special○

금요일 밤마다 치맥을 함께했던 친구가 돌연 채식을

선언했다. 아침 잠 많던 동생은 새벽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애연가였던 아버지는 벌써 금연 한 달째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고 있다. 보다 가치 있게, 보다

풍요롭게. 공동선共同善을 최우선으로 여기던 패러다임

대신 개인의 취향과 삶이 존중받는 시대가 시작됐다.

이는 곧 건강을 정의하는 무게중심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육체적 안정에서 정신적, 사회적 행복으로. 치료에 집중해온

헬스케어 서비스의 영역도 함께 변화하는 중이다.

먹고 마시는 습관을 바꾸고, 입고 즐기는 문화를 개선하며

삶의 구석구석을 처방한다. 그야말로 건강 비즈니스의

전성시대다. 가치 있고 풍요로운 삶을 꿈꾸는 소비자들의

본능은 앞으로 펼쳐질 100세 시대를 향한다. 인간중심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해석하고 접근해야만 하는 이유,

소비자들의 삶이 건강한 방향으로 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Word by 임혜선(편집부) Photographer 한정수(스튜디오 etc)

풍요 지향적 삶은 계속된다

Blooming 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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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DAEHONG COMMUNICATIONS

05MAY + JUNE

건강을 즐기는 시대

헬스케어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미디어 채널의 발달로 건강 정보가 홍수를 이루면서

헬스케어 시장에도 ‘소비자 주권시대’가 도래했다.

환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병원들은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의사와 약사만 바라보던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도

이제 환자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Word by 김동석(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 엔자임 대표)

무엇보다 헬스케어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질병 치료(Cure)

시장 못지않은, 건강 관리(Care) 시장의 급속한 팽창이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오래 사는 장수(長壽)가 아닌, 질병 없이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누리고자 한다. 치료에 앞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자연스럽게 관련 건강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헬스케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역시 변화된 시장 상황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최근 헬스케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국내외 트렌드는 4E로 요약할 수 있다. 경험(Experience),

지지(Endorsement), 오락(Entertainment), 개입(Engagement)이

그것이다.

기술이 아닌, 경험을 디자인하라

의료 영역 역시 정보 유통이 용이해지면서 기술(Technology)의

독점권을 오래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이는 의료 기술 외에

또 다른 차별화 요소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던져준다. 경험은

기술보다 종합적인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술보다 모방이 쉽지 않다. 또한 경험은 기술보다 다양성이 있어

잠재된 가치의 종류가 무한하며 새롭게 발굴될 가능성 역시 크다.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험 중심의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진행하고 있는 HUSH(Help Us

Supporting Healing) 캠페인은 환자 경험 관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를 상상해보자. 환자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주사를 맞고 링거를 교체하느라 잠에서 깨기 일쑤며,

각종 검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아픈 몸을 이끌고 검사실 앞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병원은 환자들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불편한 공간이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이러한 경험을 개선하고자 환경에 변화를

주었다. 취침 시간에 병실을 방문하는 간호사에게 랜턴을

사용하도록 했고, 되도록 이른 아침을 피해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환자들이 충분히 숙면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병원과

관련해 긍정적인 경험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치료·입원 기간을

단축시키는 실질적 효과도 있었다. 【사례 2】

브라질 A.C.카마르고(A.C.Camargo) 암센터는 어린이 암환자들의

치료 의지를 높이기 위해 ‘Superformula To Fight Cancer’

캠페인을 진행했다.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를 링거에

박스 형태로 덧씌우거나, 슈퍼히어로가 암세포와 싸우는 영상을

제작해 상영한 것. 이는 환자 자신의 의지가 암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고통일 수밖에 없는 치료

과정에 작은 즐거움을 느끼는 효과도 보았다. 【사례 3】

제3자 인증 효과를 노려라

헬스케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신뢰’에 있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헬스케어 서비스나

제품을 마케팅할 때는 강력한 ‘신뢰의 메시지 전달자’로서 의사,

약사, 영양사 등 권위 있는 제3자의 지지를 활용하곤 한다.

제3자 인증 효과는 유명인이나 권위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반인 역시 상당한 파괴력이 있는 제3자 인증 효과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대중이 의료기관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집단이 다름 아닌 ‘가까운 지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경험의 공유 영역’이 비슷한 이들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사례 1

비만을 중점 진료하는 365mc

병원은 병원 광고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귀여운

캐릭터를 창조하고,

극장이라는 특수성을

스마트하게 활용한 전략은

병원의 특징과 젊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Market & Issue

2002년, 흡연으로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개그맨 이주일 씨가

금연광고에 출연해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리고 얼마 후, 결국 폐암으로 사망했는데 이때

남성 흡연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아마도 TV에서 매일 보던

사람이 흡연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

미국에서는 최근 ‘Tips From Former Smoker’라는 금연광고를

진행했다. 흡연으로 인해 목소리와 다리를 잃은 환자들이 모델로

등장하는데, 광고가 집행되자마자 흡연자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나도 광고 속 사람처럼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금연

시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을

이용한 제3자 인증 효과의 힘을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다.

●●

Column○

P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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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선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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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테인먼트에 주목하라

건강(Health)은 과학(Science)의 영역이다. 그래서 어렵고

지루하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 역시 힘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헬스테인먼트(Health+Entertainment)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한때 열풍이었던 ‘비포 앤 에프터(Before & After)’ 형식의

메시지가 효력을 다하자 병원 광고계에서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 비만을 중점 진료하는 365mc병원은 이를 ‘귀여운

캐릭터’로 돌파했다. 쉽게 제거할 수 없는 지방을 캐릭터로 표현해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광고를 제작한 것. 딱딱하기만 했던 병원

광고에 ‘재미’라는 요소를 더해 호평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 어드벤처 영화 방식을 차용해 극장이라는 특수성을

스마트하게 활용한 극장광고 역시 병원 광고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마치 어드벤처 영화, 또는 그 예고편처럼 제작된 광고는

유머와 반전을 담고 있어 관객의 집중도를 높였고 병원의 특징과

젊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사례 1】

게임 역시 헬스테인먼트의 주요한 도구다. 극소형

나노봇(Nanobot)을 조종해 소아암 환자 몸속에 자라고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게임 ‘레미션(Re-Mission)’이 대표적인 예다.

개발비로 400만 달러가 투입되고, 소아종양학과 의사들이

기획자로 참여한 이 게임은 병마와 싸우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선사한다. 소아암 환자들이 이 게임을 한 후

질병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질병 치료의 효과도 높아졌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도 있다.

김동석

한양대학교에서 글로벌 의료경영

MBA를,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홍보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아산병원 기획실(홍보팀)에서

헬스케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몸담은 이후 20여 년 동안 1000여 건에

달하는 건강 프로젝트에 관여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헬스케어 마케팅 인사이트>와

<헬스케어 PR의 이해>가 있다.

사례 5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해

‘Verb(동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다양한 운동 미션이

담긴 노란 공을 제공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운동하면서

비만 예방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례 4

헬프 레미디스(Help

Remedies)가 만든 일회용

밴드 키트. 면봉과

골수기증센터로 보내는 무료

반송용 봉투를 함께 넣어

손쉽게 골수 기증 등록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06DAEHONG COMMUNICATIONS

07MAY + JUNE

사례 2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진행하고 있는 ‘HUSH’

캠페인은 환자 경험 관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료

환경 개선으로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치료·입원

기간도 단축시켰다.

자연스럽게 개입시켜라

헬스케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 목적은 결국 소비자의

‘습관’과 ‘구매 행동’을 바꾸는 일이다. 이러한 의도가 소비자에게

노출되면 소비자는 저항하고, 목적 달성은 어려워진다. 이때

유용한 방법은 ‘자연스러운 개입’이다.

미국 제약회사 헬프 레미디스(Help Remedies)는 번거로움

때문에 사람들이 골수 기증을 꺼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일회용 밴드 박스에 면봉과

골수기증센터로 보내는 무료 반송용 봉투를 넣었다. 상처에

일회용 밴드를 붙이기 전, 면봉에 혈액을 묻혀 반송용 봉투에 넣어

보내기만 하면 손쉽게 골수 기증 등록을 할 수 있는 것.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골수 기증 등록 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을 자연스럽게 개입시켰다. 이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비쌌지만 1900%에 달하는 판매량 신장을 기록했고, 골수

기증 등록 건수 역시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공을 거뒀다. 【사례 4】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는 9~11세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해

‘Verb(동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상이 아동이라는 점을 고려해

‘비만’이라는 질환 용어 대신 많이 움직이라는 의미의 ‘Verb’를

캠페인명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다양한 운동 미션이 담긴 노란

공을 아이들에게 무료로 보급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비만

예방이라는 취지를 잊고 재미있게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비만

예방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례 5】

헬스케어 마케팅은 지금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이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팽창하는 헬스케어 시장을 경제적 시장 논리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헬스케어 시장에서 마케터와 커뮤니케이터의

처방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독약(毒藥)이 될 수도 있고,

명약(名藥)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책임감과 윤리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분야다.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훌륭한 처방전이 끊임없이 창조되기를 희망한다.

사례 3

브라질 A.C.카마르고(A.C.Camargo)

암센터는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마크를 박스 형태로

제작해 링거에 덧씌웠다. 이는

어린이 암환자들의 치료 의지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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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가 전략이다

21세기 건강 비즈니스는 노년·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틀을 깨고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뷰티, 식품까지 파고든 헬스케어 시장. 이를 공략할 마케팅은 더 날렵하고 폭넓게 변화해야만 한다.

Market & Issue

08DAEHONG COMMUNICATIONS

09MAY + JUNE

●●●

Interview○

건강 산업은 질병을 치유하는

약이 상품이기 때문에 기존의

관점을 뒤집고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기 어려운 분야다.

하지만 최근 빅데이터와

소셜미디어의 활용, 의료·제약과

디자인의 융합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헬스케어 브랜드

AE는 이제 상업적·공익적

가치로서의 헬스케어, 융·복합을

통한 미래의 헬스케어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담당 브랜드와 마케팅 포인트는?

안국약품 AE 김승환 대리(이하 김승환 대리) :

안국약품 토비콤S는 30년 된 1등 브랜드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는 높지만

명성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적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현대인의 눈은 얼마나

혹사당하는가.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눈 건강에는 눈약을 먹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65mc병원 AE 김성민 사원(이하 김성민 사원) :

365mc병원은 비만 치료 전문 병원으로, 오직

비만 하나만을 다룬다. 처음에는 비만인만을

타깃으로 삼았다. 그러다 보니 타깃층이

너무 한정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부분 지방에도 초점을 맞췄다.

겉으로는 말라 보여도 복부 비만이나 허벅지

비만 등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를 통해 폭넓은 타깃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헬스원 AE 신민아 대리(이하 신민아 대리) :

롯데헬스원은 롯데제과 건강식품 브랜드로,

건강제과, 건강기능식, 건강지향식으로

나뉜다. 혈압 조절, 혈행 조절 효과를 강조하는

‘나토키나제’와 ‘마테’를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주요 타깃은 40~50대 남녀다.

헬스케어 시장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만큼 그 잣대가

다른 산업보다 공익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한다. 헬스케어 마케팅 또한 일반

마케팅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타깃 유입이 예상되는 종편 채널이나

보수 매체 중심으로 배너 광고를 띄우는 등

선택과 집중 마케팅을 하고 있다.

닥터&닥터 AE 주혜진 대리(이하 주혜진 대리) :

닥터&닥터는 롯데칠성에서 나온 새로운 건강

음료 브랜드다. 체지방 개선과 뼈 건강 등에

초점을 맞춘 건강기능 음료와 피부와 체형, 신체

편안 등을 강조한 일반 음료 2가지 라인으로

출시됐다. 올해 초에 출시된 신제품이어서

무엇보다 호기심 유발이 중요하다. 뚜껑에

앰풀이 있어서 여는 순간 비타민이 터지므로

흔들어 마셔야 한다. 소비자에게 이 체험의

즐거움을 강조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나?

김성민 사원 :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젊은

사람까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몸 구석구석에 대한 조명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헬스케어의 범주가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때문에 예전에는 메시지

하나를 굵직하게 전달했다면, 이제는 세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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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대리 : 이제는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화두다. 어제 오늘

갑자기 나타난 이슈가 아니라 웰빙, 슬로

라이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자되어

왔다. 질병을 예방하고 싸워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산업적으로 매력이 크다. 특히

전자, 식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산업군이

헬스케어와 접목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파생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가능성

또한 커질 것이다.

주혜진 대리 : 이제 곧 음료시장의 성수기가

시작된다. 한창 커피가 뜨더니 이제는 건강

음료가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경쟁사도

비락식혜, 옥수수수염차 등의 제품을 내세우며

신규광고로 공략하고 있다. 그만큼 헬스케어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타깃 연령이 다양한 음료시장에도

헬스케어를 접목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일이다.

규제 이슈는 어떻게 풀어가고 있나?

김성민 사원 : 병원광고 쪽은 규제도 심하고

논란도 많다. 광고가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헬스케어는 전망이 좋은 시장인데 심의가

까다로워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면이 많다.

특히 지상파 광고가 막혀 있어 채널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온라인, 모바일, 지하철 등 광고가

허용되는 모든 곳을 공략하는 중이다.

김승환 대리 : 동감이다. 규제가 미치지

않는 매체를 더욱 연구하고 찾아 나서야

한다. 토비콤S의 경우 더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포스터나 판촉물로 제작해 약국에

비치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최종 광고에서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콘티 단계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컨펌을

거치는 것도 요령이다.

신민아 대리 : 아무래도 건강과 직결된 분야이다

보니 규제의 잣대가 엄격할 수밖에 없다.

건강기능식품은 과장광고에 대한 제약이

심하기에 그 효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정해진 시간 내내 우리

브랜드만을 강조하는 홈쇼핑을 집중 활용하고

있다. 에둘러 말하는 PPL 마케팅도 규제를 피해

제품의 효능을 알리는 좋은 방법이다.

주혜진 대리 : 닥터&닥터의 경우 차병원

의료진이 함께 개발했지만 광고에는 의료진이

출연할 수 없어 제품을 제대로 알리기에 분명

한계가 있다. 대신 비슷비슷한 건강 음료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를 공략하고 있다. 뚜껑의

앰풀처럼 말이다.

헬스케어 마케팅에서

주효한 전략이 있다면?

주혜진 대리 : 단순하게 가야 한다. 헬스케어

제품은 강조하는 부분이 다들 비슷하다.

남성 타깃 제품은 건강과 근육을 강조한다.

또 여성 타깃 제품은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을

부각시키기에 소비자는 헷갈릴 수 있다.

따라서 눈에 띄는 USP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

또 건강기능식품을 불신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신뢰를 올리는 것도 대행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신민아 대리 : 예산이 적을 경우에도 돌직구는

훌륭한 전략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단순명료하게 강조하는 게 좋다. 채널 역시

이곳저곳 욕심 부리지 않고, 확실한 타깃을 정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다.

김성민 사원 : 의료 쪽은 부정적인 요소를

강조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비만의 경우

지방이 그렇다. 부정적인 부분을 완화하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65mc병원의 경우 ‘지방이’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 덕에 타깃의 거부감을 줄이고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10DAEHONG COMMUNICATIONS

11MAY + JUNE

대홍기획 헬스케어 브랜드 AE

엄격한 규제와 심의의 틀 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헬스케어

브랜드 AE.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려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소비자의

신뢰와 호기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그들은 오늘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선다.

김승환 대리 : 메시지가 복잡할 경우에도

캐릭터는 효과적이다. 토비콤S는 실제와

비슷한 안구 캐릭터를 선보였다. 비주얼

쇼크를 통해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이목도 확실히 끌었다.

커뮤니케이션의 제한이 있을 때 캐릭터 활용은

브랜드를 쉽게 인식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좋은 광고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은?

김성민 사원 : 정보와 이슈를 받아들일 때

편식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현재 여성과

집중적으로 관련된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 트렌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맘스카페를 즐겨 찾는다. 앞으로 또

어떤 브랜드를 만날지 모른다. 언제, 어디서든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흡수해서 누구와도 편견

없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편식 없는

광고인이 되려고 한다.

“ 다양한 산업군이 헬스케어와 접목하고 있어 마케팅 전략에 고민이 필요하다.”

김승환 대리

어카운트솔루션10팀

“ 병원광고는 규제가 심해 채널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김성민 사원

어카운트솔루션7팀

“ 헬스케어 마케팅에는 돌직구 전략이 효과적이다.”

신민아 대리

어카운트솔루션7팀

“ 닥터&닥터는 신제품이다 보니 호기심 유발이 중요하다.”

주혜진 대리

어카운트솔루션1팀

김승환 대리 :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 생활 다큐멘터리, SNS에

적힌 지인들의 넋두리, 온라인 기사에 달리는

댓글까지 관심 있게 보는 편이다. 지하철에서

떠드는 여고생의 대화, 마트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의 행동도 마찬가지다. 정답은 역시

사람에게 있는 것 같다.

신민아 대리 : 다양한 경험이 힘인 것 같다. 틀에

갇혀 있지 않고 여러 분야를 구석구석 속속들이

알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혜진 대리 :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만들어가고자 한다. 내가 먼저 앞서가는

트렌드를 찾아야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움직이고 행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Word by 강현숙(편집부) Photographer 한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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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실버 마켓

오늘날 세계적인 화두 중 하나는 ‘늙어가는 지구(Aging Planet)’다. 이러한 사회 현상을 여러

각도에서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시니어들의 진짜 속마음을

꿰뚫어보는 시선이 필요한 이유다.

Word by 김경자(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전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추세는 그중에서 유난히 빠르다. 1990년

245만 명이었던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2013년에는 638만

명으로 증가해 총인구의 12.2%를 차지했다. 특히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114만 명가량의 1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2020년부터는 그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이전 노인 세대에 비해 연간 소득과 자산 수준이

높아 실버 마켓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2011년 65세 이상 인구 1만6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인 실태 조사를 보면 앞으로 국내 실버 마켓이 성장할

방향에 대해 짐작해볼 수 있다. 우선 응답자의 34%가 취업

중이었는데, 그중 절반은 농림어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또

88.5%의 응답자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는데 그중에서

54.8%는 고혈압, 29.2%는 우울증이었다. 휴대폰 보유율은

71.3%에 달하지만 스마트폰 보유율은 0.4%였으며,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은 12.8%에 불과하다는 결과도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자가 주택 보유율은 74.2%였으며,

주택연금을 활용 중이거나 활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5.9%였다. 통계청이 2010년 기준 연령별 가구당 소비 지출

비중을 조사한 자료도 참고할 만하다.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는

식료품·비주류음료(20.46%), 주거·수도·광열(13.78%),

보건(11.99%), 음식·숙박(11.11%), 교통(11.05%) 순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주류·담배에 소비하는 비중은 1.45%로

가장 적었다. 2010년 고령친화산업 시장 규모 현황에 따르면,

금융산업이 31.8%로 그 비중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여가산업(22.9%), 식품산업(14.7%)이 뒤를 이었고,

화장품산업은 1.5%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2년, 삼성경제연구원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축이 될 미래

실버 소비자의 키워드를 꼽았다. 건강과 가족, 여가, 사회참여

그리고 디지털 라이프로 요약되는데, 이를 토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실버 마켓 분야를 전망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신체적·심리적 관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항노화를 추구하는

프로액티브 케어(Proactive Care) 비즈니스, 자녀로부터

독립하되 심리적 유대감은 연결된 원거리 효(孝) 비즈니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능동적인 주도자로서 참여를 도와주는

목적지향 휴(休) 비즈니스, 은퇴 후 그동안 쌓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보람을 찾아주는 나눔 비즈니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세대에 맞게 편리함과

감성적 위안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주는 디지로그적 비즈니스.

특히 71.2%의 실버 세대가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열 살 이상

젊게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전반적인 항노화

비즈니스는 어떤 산업에서든 주목해야 할 키워드다.

Market & Issue

12daehong coMMunIcatIons

13May + june

●●●●

data○

60세 이상 가구 자산 구조(단위:만원)

출처 통계청, 2013 가계금융복지조사 보고서

고령친화산업 시장 규모출처 보건복지부, 2011 고령친화산업 실태조사 및 산업분석

국내 실버 세대 라이프스타일출처 보건복지부 보건사회연구원, 2011 노인실태조사

65세 이상 인구 비율출처 통계청, 2006 장래 인구 추계

김경자

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한국소비자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와 소비자 조사이며, 저서 및

역서로 <소비자 트렌드와 시장>

<세계 최고의 고객만족> 등이 있다.

88.5% 만성질환 보유율 ▩고혈압 54.8% ▩우울증 29.2%

74.2% 자가 주택 보유율

12.8% 컴퓨터, 인터넷 사용 가능 비율

34% 취업률 ▩농림어업 종사율 17%

2011년

11%2000년

7%1990년

5.1%1970년

3.1%

2013년

12.2%60세 이상 소비 지출 비중출처 통계청, 2011 가계동향조사

71.3% 휴대폰 보유율 ▩스마트폰 보유율 0.4%

금융산업

31.8%여가산업

22.9%

식품산업

14.7%

의약품산업

9.2%

요양산업

7.7%

식료품·비주류음료

20.46%주거·수도·광열

13.78%보건

11.99%음식·숙박

11.11%교통

11.05%

+ + =

금융자산

5,133기타

937총 자산

31,302부동산

2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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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차이나, 힘껏 도약하라

대홍이 중국에 관심을 갖고 진출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베이징에 대홍 사무소를 처음 오픈한 때가 1995년이었으니.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대홍차이나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진행 중이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거운

대홍차이나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역량을 모으고, 파트너를 만나고

변화의 첫 단추는 바로 법인화다. 대홍차이나는 오랫동안 대표처 형태로

업무를 수행해왔다. 대표처였을 때는 모 회사의 업무를 위한 연락 정도를

담당했기 때문에 직접 사업을 수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장애가 따랐다.

당장 비용을 주고받기 위한 계산서조차 발행하기 어려웠으니 스스로

계약의 주체가 될 수 없었음은 물론 비즈니스에도 당연히 제약이 생겼다.

드디어 대홍은 상당한 우여곡절 끝에 대홍차이나의 법인화를 추진했다.

더불어 변화를 위한 고민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직 중국은 전자계산서가 아닌 일반계산서를 사용한다. 세무 당국의

방침에 따라 세무서에서 계산서 용지를 받아와야 하고, 세무서에서 인정한

도트 프린터로 발행해야 한다. 드르륵 드르륵하는 프린터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떤 음악보다 더

아름답게만 들린다. 바로 실적이 쌓이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14daehong communications

15may + june

globald-trend

막상 법인이 되고 나니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았다. 그중에서 손실 최소화가

가장 시급했다. 법인이 됐다는 것은 분가한 자녀처럼 독립적으로 살림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 본사에 손을 내밀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수익을 늘리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계열 광고주의 업무량을

늘리든지, 수수료를 높이든지. 그러나 우리 속담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말이 있듯 경영 여건이 여유롭지 않은 계열사로부터 배려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 대홍이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점진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수순을 밟아야만

했다. 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은 대홍차이나의 업무 역량을 확충하는 것.

좋은 인재를 찾아 잘 키워내는 데 법인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필요할 때마다 좋은 인재들이 대홍차이나에 합류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2013년, 1차 직원 실무 교육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고 올해 하반기에는 좀 더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으로 재정비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협력사였다. 매체, 프로모션,

온라인, 뉴미디어, 소비자 조사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대홍차이나와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협력사가 필요했다. 업계에 만연한

‘관시(關係)’에서 벗어나 실력과 효율성을 겸비한 협력사를 찾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보았다.

대홍차이나에서 진행한 TVCF·저장실패 편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좋은 파트너를 고르는 눈을 키울 수

있었고, 덕분에 대홍차이나는 멋진 협업으로 조금씩 성장해갔다.

중국의 광고 비즈니스 환경은 한국과 많이 다르다. 우선, 매체 가격

구조가 혼란스럽다. 한국의 광고공사처럼 가격을 결정하고 지켜줄 기관이

없다 보니 몇몇 매체를 제외하곤 정확한 집행 금액을 알기 어렵고, 거래

주체별로 가격도 제각각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규모가 큰 광고회사가

매체를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대형 광고회사

또는 미디어 전문 에이전시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두 번째는 재하청에 불리한 구조다. 한국에서는 부가세가 한 번만 붙기

때문에 여러 차례 하청으로 이어져도 비용이 추가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업체별로 적용 세금이 달라서 하청이 반복되면 큰 폭의 세금

증가로 비용이 높아지고 경쟁력도 취약해진다.

이렇듯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었다고 해서 매체 집행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니고, 자유롭게 하청을 줄 수 있는 조건도

아닌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한 돌파구는 바로 ‘차별화’였다. 한국은 물론

중국의 광고회사와 비교했을 때 돋보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지 않으면

안정적인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특화된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재 본사와 함께 몇

가지 방향을 검토 중이다. 조만간 가시화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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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daehong communications

17may + june

Interview 이현준 법인장

“특정 영역에 전문화된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현재 중국시장의 마케팅 트렌드는?

시장경제가 발전할수록 마케팅의 방향은 기업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간다. 지금 중국시장에는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소비자가 존재한다. 그래서 현재 수많은 대소비자 성공

마케팅 사례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조만간 대홍차이나도 한

페이지를 장식할 날이 올 거라 기대한다.

중국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소비자와 바른 소통을

하고 소비자에 대한 이해만이 우리의 생존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소비자를 따라잡기 위한

대홍차이나 소식지를 발간하게 됐다. 또 업무의 시작은 책상이

아닌 현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직접 관찰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에도 SNS가 활성화되고 있는지?

중국은 정말 거대한 시장이다. 진정한 의미의 타깃 세그먼트는

중국에나 어울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그렇다 보니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기에는 비용, 기간 등에

제약이 크다. 필요한 타깃을 구분하고 다가서는 역할, SNS가

꼭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거의 모든 롯데 계열사들이 비교적

활발한 SNS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팀워크를 위한 노력은?

대홍차이나는 자라온 지역, 환경, 경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의사표현이나 업무 처리 방식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인의 향후 비전은?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급해하다 보면 미래의

대홍차이나는 존재하기 어렵다. 눈앞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미래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종합광고회사로 포지셔닝하기보다는 특정 영역에 전문화된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좋은

기회가 주어지면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이나 포부가 있다면?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다. 중국과 관련한 준비가 부족했고,

현지 전문가를 영입하기에는 여건이 미흡하다. 구성원 스스로

전문가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한국인 구성원은 중국 전문가로, 중국인 구성원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다.

넝쿨째 들어온 인재들

중국에 진출한 수많은 외국 기업들은 저마다 중국에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사람이 많을수록 적합한 인재를 찾기는

어려운가 보다. 요즘 나는 ‘인복’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어디서

저런 인재를 찾았나요? 당신의 인복이 좋아서 가능한 거예요.” 그렇다.

내가 생각해도 대홍차이나 구성원들은 인재다.

어느새 대홍차이나에는 20여 명의 식구들이 생겼다. 그리고 신입이든

경력이든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맡은 역할을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기만 하다. 상하이에서 톈진으로, 다시 선양으로

옮기면서 단 한 번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던 휴머니스트 안용상 수석,

너무 신중하고 꼼꼼해서 탈(?)인 박정일 수석, 우연히 얻은 보석 이도열

총감은 지역장을 맡아 나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법인 설립

과정을 주도하며 재무 회계를 비롯해 관리의 기틀을 잡아준 김해옥 경리,

눈썰미와 상황 인식이 빠른 김선녀 대리, 새롭게 관리 부서를 이끌어줄

박문성 대리, 주재원보다 롯데를 더 잘 아는 조완희 실장, 천사같이 착한

강남 사원 역시 대홍차이나의 인재다.

더 있다. 크고 작은 일 가리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김지훈 실장,

톈진백화점 오픈을 위해 척박한 환경과 씨름해야 했던 승부사 김장훈

대리, 남자 못지않은 뚝심을 지닌 이영 사원, 선하고 순박한 청년 이관호

사원, 웨이하이백화점 터줏대감 이근 사원, 베이징사무소 귀염둥이 정목단

사원, 선양에서 인복 이야기를 듣게 해준 이령 대리는 대홍차이나의

든든한 미래다. 마지막으로 맑은 영혼을 소유한 맹경영 사원, 성도의

터프한 미시 위리나 대리, 여지 없이 키 크고 싱거운 로즈보 사원까지, 이

수많은 인복들이 대홍차이나에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

사실 한국인은 중국에 대해 많은 선입견을 갖고 있다. 우리와 다른 풍토와

관행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곳이 그 어느 나라 비즈니스 환경보다 상식과 기본이

통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기업이나 국가 내부의 상황 논리보다는

시장 논리로 가부가 결정되는 균형 잡힌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중국시장에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유명 브랜드가 진출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겪으면서 부쩍 드는 생각은

‘Back to Basic’이다. 광고 제안할 때 즐겨 사용하는 용어처럼, 머릿속이

복잡할수록 마케팅 원론 서적을 들춰보며 한 단계씩 나아갈 해법을

찾아보는 노력은 의미 있어 보인다. 중국시장과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해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편익이 무엇인지 고민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으며, 이론과 경험이 충분한 대홍맨들에게는 더 없는

기회의 땅이 되리라 확신한다.

Word by 이현준(대홍차이나 법인장)

대홍차이나에서 진행한 TVCF·7% 리모컨 편

대홍차이나에서 진행한 TVCF·코알라마치

적극적인 영업 전략 중 하나로, 최근 개설한 대홍차이나 홈페이지 화면

창춘 기업박람회에서 선보인 롯데 전시 부스

Page 11: V LU ST daehong · 2014 may / june daehong communications V a LU e ST daehong 미디어전략팀 주석  어카운트솔루션4팀 황순호 05 / 06 Vol 232 2014

SolutionD-Trend

뇌의 신호에 집중하라

소비자의 생각과 감정을 속속들이 밝혀내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소비자는 발가벗겨진 느낌이 들어 별로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막대한 돈과 자원을 쏟아부으며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

입장에서는 솔깃해지는 시도다. 논란의 경계에 선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시대, 마케팅은 이제 ‘뇌’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8Daehong communicaTionS

19maY + June

컨슈머 뉴로사이언스(Consumer NeuroScience)라고

들어보았는지. 뇌파를 측정해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파악하는 조사로, 최근 이 기법을 마케팅 활동에 접목하는 ‘뉴로

마케팅(Neuro Marketing)’이 주목받고 있다. 뉴로 마케팅은

뇌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뉴런(Neuron)’과 ‘마케팅’을 결합한

단어다. 두뇌 자극 활동을 분석해 소비자가 지각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반응까지 살피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의미한다. 주로

뇌세포 활성 수준이나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측정해 소비자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한다.

우리는 그간 이성의 영역인 좌뇌에만 주목해왔다. 그러나 우뇌가

하는 역할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제럴드 잘트먼(Gerald Zaltman) 명예교수는 저서 <소비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에서 “사람의 사고, 감정, 학습의 95%가 무의식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결정과 판단의 과정에서 이성이

주도하는 경우는 고작 5%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논리와 이성을 담당하는 좌뇌보다 상상과 감성을 관장하는

우뇌의 역할이 더 크다는 점이 속속 발견되면서 뉴로 마케팅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효과적인 포스터 구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한 가지 팁을 주겠다.

왼쪽에 비주얼을, 오른쪽에 카피를

배치하는 것. 일반적으로 우뇌는 이미지를

해석하고 좌뇌는 의미를 해석하는데, 뇌가

정보를 받아들일 때 왼쪽 시야에 있는

정보는 우뇌가 인식하고 오른쪽 시야에

있는 정보는 좌뇌가 인식하기 때문이다.

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이성적인 응답은 소위 ‘사회적

바람직성(Social Desirability)’에 따라

왜곡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뱉는

말과 뇌가 보내는 신호 중에 무엇을 더

신뢰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진행된 페이스북

사용에 관한 뇌파 연구가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에 앞서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답한 이면에는 의미 있고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 곧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공유할 때의 뇌파를 측정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섹스할

때와 같은 뇌 부분이 활성화됐던 것.

페이스북 사용 행동이 섹스할 때와 같은

쾌락 중추를 자극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만 놓고 보면, 말은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뇌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뇌가 보내는 신호를 더 믿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꽤 논란이 컸던 ‘잠재의식 광고(Subliminal

Ad)’ 실험도 뇌 활동 기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영화 상영 중 관객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목이 마르다.

코크를 마시고 싶다’라는 자막을 노출했다.

그랬더니 영화가 끝난 후 콜라 판매율이

평소보다 높았다.

Neuro Marketing

SubliminalAd

Unconsciousness

ConsumerNeuroScience

Neuron+

Marketing

※이 기사는 <매일경제> 2014년 4월 12일자에 실린 내용을 재수록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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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의식 속에서 자막 메시지가

각인되면서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기업에겐 희소식일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매우 불행한 뉴스다.

왜냐하면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을 기업이

조절하고 조작할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잠재의식 광고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마케팅의 새로운 해답

기존 브랜드 제품의 반복적인 구매는

마케팅이 씨름해야 할 문제다. 이에 따른

습관적 구매와 잠재의식을 바탕으로 한

구매 의사 결정 역시 마케팅이 풀어야

할 블랙박스 영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로 마케팅은 새 시대에 걸맞은 마케팅

방식이라고 여겨진다. 잠재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판단을 분석해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

나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캠벨 역시 컨슈머 뉴로사이언스를 적극

활용했다. 시선 추적기와 센서를 부착한

40명의 실험자가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동안 눈동자 움직임, 심장 박동 수, 호흡

변화, 피부 습도 등을 측정하고 몸동작을

관찰한 것. 그 분석 결과를 토대로 라벨의

레이아웃과 사진, 컬러를 바꿨다.

우리 회사는 최근 칠성사이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컨슈머 뉴로사이언스를

활용했다. 보다 젊고 쿨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새 광고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컨슈머 뉴로사이언스 분야의

선도 기업인 닐슨 뉴로와 손잡은 것.

고밀도 뇌파 추적 기법을 통해 뇌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측정해 어느 광고가

효과적인지, 어느 장면과 요소가

효과적으로 소구하는지를 밝혔다.

이와 같은 뇌 반응 측정은 광고에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뇌 반응과 활동을 직접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소비자의 편향이 배제된

정확한 반응을 읽어낼 수도 있다. 뉴로

마케팅의 근간인 컨슈머 뉴로사이언스에

큰 기대를 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컨슈머 뉴로사이언스는 자동차, 일반

소비재, 식품 및 음료, 금융업, 인터넷,

소매업 등 다양한 범주의 기업과 브랜드를

망라해 적용할 수 있다. 당연히 이를

통해 얻은 소비자 뇌 반응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광고물을 수정하거나 개선할

수도 있다. 광고 반응 측정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이나 매장 내 마케팅 활동에

대한 소비자 반응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도

두루 적용할 수 있다. P&G는 섬유 탈취제

페브리즈 출시 이전에 이미 소비자의 뇌

반응 측정 결과를 통해 성공을 확신했다.

유니레버는 소비자 뇌 반응 분석을 통해

자사에서 개발한 초콜릿바 아이스크림이

초콜릿이나 요구르트보다 더 본능적인

만족감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5%의 진실을 뛰어넘어라

먼저 주의, 감정, 기억 반응을 초 단위로

파악해서 효과가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어떤 요소가

부족한지 파악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이번 칠성사이다 광고에서는 자연적인

리듬과 시퀀스가 소비자의 감성적 반응을

크게 고양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컨슈머 뉴로사이언스를 활용하면 브랜드

에센스에 대한 심층 잠재의식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다. 광고를 본 후 심층

잠재의식의 변화를 파악해서 반복적인

광고 시청이 효과적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 또 적정 광고 노출 빈도수를 정할

수 있고, 30초 광고에서 가장 효과적인

요소를 모아 15초 광고로 수정하거나

압축할 수도 있다.

이렇듯 모바일 시대로 진입하면서

소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집중하는

시간은 더욱 짧아지고 있다.

이미 유튜브에서는 6초 동영상 포맷이

유행하고, 5초 안에 주의를 끌지 못하는

광고는 버림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압축 광고는 구매 시점, 매장에 상영할 때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닐슨 뉴로의 조 윌케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컨슈머 뉴로사이언스를 통해

광고를 ‘예술’이 아닌 ‘과학’의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뇌의

신호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인간의 두뇌를

제대로 이해하면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더 효과적인 마케팅과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 우리 회사 역시 이번

칠성사이다 신규 광고 연구를 통해 많은

가능성과 성과를 얻었다. 기존 마케팅

조사에서는 불확실했던 부분을 컨슈머

뉴로사이언스로 보완한다면 더 발전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앞으로

컨슈머 뉴로사이언스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하는

빅브러더의 출현이라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엮인 진실을 정확히 알고 싶을 뿐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이를 채우고 해결할 수 있는

마케팅과 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말은 오직 5%의 진실만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Word by 오성수(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프로젝트&플래닝 인스티튜트 소장)

20Daehong communicaTionS

21maY + June

Campbell

Unilever

EEG

Eye tracking

Nielson Neuro

Chilsung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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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란 이런 것, 광고란 이런 것

월드컵 광고를 소개하는 데

스포츠 브랜드를 빼놓을 순 없는 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에

나이키가 집행한 광고를 소개하겠다.

너무나도 유명해 모두 한 번 이상 보았을

‘Write the future’ 편.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 영국의 웨인 루니, 프랑스의

프랭크 리베리, 브라질의 호나우지뉴,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

유명 축구 스타들을 3분짜리 광고 한

편에 모았다. 순간의 패스, 순간의 태클,

순간의 슈팅이 자신의 미래는 물론 자기

나라의 축구 역사까지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다. 사실 나이키는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다. 그렇다고 전 세계인의

축제를 앞두고 나이키가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일. 후원하는 축구 스타들을

모아서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광고는 나이키 홈페이지에서 첫선을

보인 후, 나이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도

함께 업로드했다. 모두 아시다시피 효과는

엄청났다. 나이키 페이스북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유튜브에서는

2천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칸 국제광고제 필름 부문 그랑프리와

사이버 부문 골드 등 수많은 광고제의

상을 휩쓸기도 했다.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 월드컵과 관련해

영문 기업명이 언급된 횟수를 조사한 결과,

나이키가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14.4%로 2위였던 아디다스를 두

배 이상 압도했다. 나이키에 시선이 쏠리는

상황에 아디다스 담당자들은 상당히 배

아파하지 않았을까?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공식 후원업체라는 타이틀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AD’s KeywordD-Trend

22DAehong communicATions

23mAy + june

2002년 6월을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이번 호의 키워드에 대해선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올림픽 개최될 땐 올림픽, 월드컵 개최될

땐 월드컵. 너무 안일한 키워드 선정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그래도 월드컵이니까. 전 세계인의 축제라는 말에 걸맞게 광고계에도

월드컵은 엄청난 이슈니까. 자, 우리 모두 다 함께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박수를 치며 사보를 읽어보아요.

월드컵 특수광고

월드컵만큼이나 재미있는

캬~ 이 맛이야!

이번엔 월드컵 공식 후원 맥주

버드와이저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집행한 광고를 소개하겠다. 페널티킥

상황. 키커와 골키퍼의 긴장된 모습. 이때

관중석에서 눈빛을 교환하는 두 남자.

그러자 골키퍼가 바라보는 쪽 관중석에서

매스게임을 펼치는 것이 아닌가! 그 그림은

바로 비키니를 입은 하와이 여인이 훌라

춤을 추는 모습. 골키퍼의 눈을 교란하기

위한 서포터스들의 작전이었던 것. 상대편

서포터스들도 가만히 있을 순 없는 일.

키커의 맞은편 관중석에서도 매스게임을

펼치는데 그 그림은 바로 버드와이저.

키커는 버드와이저 그림에 정신이 팔려

그만 공을 관중석으로 날려버리고 만다.

자기 나라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은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국민 모두 똑같을

듯. 이렇게 어깨의 힘을 빼고 익살스럽게

응원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기든 지든

월드컵은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축제니까.

01

02나이키의 Write the future 편

버드와이저의 페널티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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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흐르는 BGM과 함께 오른손에

쥐고 있던 면도칼을 수건에 비비는

이발사와 이를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는

파올로 로시. 그러나 이발사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얘기한다. “또 오세요,

파올리뉴.” 그리고 내레이션이 흐른다.

“브라질 월드컵은 모두를 환영합니다.

마치 비자카드처럼.” 굳이 1982년의

스페인 월드컵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하는 스토리.

그리고 브라질의 원수였을 파올로 로시도

브라질에서 환영받을 만큼 비자카드는

어디서나 환영받는다는 메시지까지.

월드컵 시즌에 딱 어울리는 광고다.

24DAehong communicATions

25mAy + june

원수는 외다리 나무에서

이어서 소개할 광고는 월드컵

원수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고찰(?)한

비자카드 광고다. 장소는 브라질의

한 이발소. 깔끔하게 이발과 면도를

마친 노년의 신사가 이발사에게 건넨

신용카드에 쓰인 이름은 바로 파올로 로시.

이 이름을 본 이발사는 자신의 소년 시절,

1982년의 악몽을 떠올린다. 그 악몽은 바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때 있었던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대결.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은 파올로 로시의 해트트릭으로

스코어 2:3으로 졌던 것. 화면은 다시

현실로 돌아온 이발사를 비춘다.

넌 나에게 굴욕을 줬어

이어서 소개할 광고는 하늘을

나는 오성급 호텔로 불리는 A380 여객기

안에서 시작한다. 기내의 바에 앉아

있던 두 남자가 갑자기 등장한 한 남자를

보고 속삭이기 시작한다. 그는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누군지 알겠어?

전설이지. 당대 최고의 선수일걸. 아니

역대 최고지.” 안 듣는 척하면서도 둘의

대화를 엿들으며 흐뭇해하는 호날두.

그런데 속삭이던 대화는 이렇게 이어진다.

“월드컵에서 무려 세 번이나 우승했잖아.”

응? 호날두의 조국인 포르투갈은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는데 이게 무슨 소리?

이때 그의 등 뒤에서 등장하는 한 남자.

바로 축구황제 펠레가 아닌가. 남자들은

호날두가 아닌 펠레를 보고 얘기를 나눴던

것. 한 방 먹은 호날두가 멋쩍어할 때

이들에게 말을 거는 한 남자. 지나가던

승객이 호날두를 알아보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며 카메라를 펠레에게 건네주는

것이 아닌가! 사진을 찍어준 펠레에겐

고맙다는 말만 하고 사라지는 승객.

멋쩍어하는 펠레 그리고 흐르는 내레이션.

“전 세계 모든 축구팬들을 이어줍니다.”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이번 월드컵 시즌을

겨냥해 온에어한 광고다.

고오오오올~!!!

다음 광고는 남성들에게 섹시

컨셉트로 어필해온 데오도란트 브랜드

링스(Lynx)의 인쇄광고다. 비주얼은 매우

심플하다. 잉글랜드 국기를 배경으로

여성이 상의를 뒤집어쓴 채 골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카피 또한 심플하다. ‘Lynx

Effect.’ 대부분의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특히 축구는 여성보다 남성이 좋아하는

스포츠다. 그런 축구의 최대 축제인

월드컵의 열기에 링스(Lynx)가 빠질 순

없는 일. 이 비주얼이야말로 링스(Lynx)를

사용하는 타깃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골 세리머니가 아닐까? 링스(Lynx)를

뿌리고 월드컵 응원 열기 속에 파묻혔을

때, 여자들이 이런 골 세리머니를 펼칠

것이라는 므흣한 상상을 하게 만들다니.

링스(Lynx)다운 광고라 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호날두와 펠레 편

코카콜라의 History of Celebrations 편과 Wavin’ Flag 뮤직비디오

비자카드의 Everyone is Welcome in Brazil 편

03

04 05

링스의 골 세리머니 편

오오오오오~♪~

마지막으로 소개할 광고는

코카콜라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집행한 골 세리머니 편. 아마도 코카콜라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아프리카를 띄워주는 광고를 만들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카메룬의

전설적인 선수 로저 밀러에게 경의를 표하는

광고. 로저 밀러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카메룬을 아프리카 나라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올려놓은 선수다. 그뿐만 아니라

월드컵 역사에 또 하나의 특별함을 남겼으니

바로 그만의 독특한 골 세리머니다. 코너

플래그 앞에서 춤을 추는, 난생처음 보는 골

세리머니를 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했던 것. 그 이후로

우린 요람 세리머니, 스케이팅 세리머니,

카누 세리머니, 마이크 세리머니 등 다양한

세리머니를 월드컵에서 볼 수 있게 됐고,

코카콜라는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호의 키워드로

‘월드컵’을 선정한 진짜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지면을 빌려 월드컵 열기에 편승해

사장님께 살짝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대홍기획

임직원이라면 모두 같으리라.

“사장님! 우리나라 경기가 있는 날엔 출근

시간을 조금만 조정해주세요!!!” ̂ ^;;;.

Word by 황태준(크리에이티브솔루션1팀 JCD)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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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진행될수록 열기는

점점 뜨거워져갔다. 마치

EXO의 작은 콘서트장처럼

월드콘으로 하나 된 촬영

현장은 후끈후끈~! 군중 손에

쥐어진 수많은 월드콘의

물결은 월드컵 응원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 맛이 월드

바야흐로 월드컵의 계절이 다가왔다.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행사 월드컵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월드콘!

대세돌 EXO와 함께 다시 돌아온 월드콘 광고 촬영 현장 후기를 공개한다.

롯데제과 월드콘

월드 대세돌이 사랑한 월드콘의

세계적인 맛! 월드콘의 크기가

큰 편임에도 EXO 멤버들은 촬영

내내 정말 맛있게 먹으며 “역시

월드콘이 맛있다”를 연신 외쳤다.

촬영을 위해 월드콘

조형물과 함께 래핑 트럭도

제작했다. 촬영 컨디션

때문에 배경은 합성했지만

래핑 트럭은 리얼이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독일 모 자동차 회사

퀄리티의 래핑 트럭을 본

제작진은 물론 광고주 역시

무척 흡족해했다.

Word by 안병은

(어카운트솔루션6팀 대리)

사방이 탁 트인 촬영지.

이날따라 날씨도 매서웠다.

얇은 복장에, 기중기를 타고

월드콘 대형 조형물에

올라갔음에도 EXO 멤버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촬영에 충실히 임했다.

누가 뭐래도 현재 아이돌의 대세

중 대세는 바로 EXO다.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자랑하는

그들이기에 월드콘의 이미지와도

딱 맞아떨어졌다. 워낙 팬덤이 크고

넓어 촬영지 선정부터 조심스러웠다.

기중기까지 동원해야 했기에 촬영은

화성에 위치한 모 자동차 회사

성능시험장에서 진행했다.

촬영 스태프조차 약도와 주소를

보고도 찾아오기 불편한

곳이었다는 후문.

EXO는 현장에서 자신들의 안무를

월드콘 컨셉트와 접목하는 등 재치

있는 애드리브까지 선보였다.

반복되는 촬영,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모두 마칠 때까지

투철한 프로 정신을 보여준 그들.

EXO가 왜 대세인지 알 수 있었다.

Making ShotD-Trend

26Daehong coMMunicaTionS

27MaY +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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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D-Trend

28Daehong CommuniCaTions

29maY + June

심훈찬 수석은 여정의

묘미를 아는 사람이다.

바람과 함께 스치는

자연과 풍경이 여행 그

자체이기 때문. 그 맛에

바이크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다.

그곳이 땅끝이든 바다

건너이든 상관없이.

모터사이클 여행의 매력은 무엇인가?

과정 자체가 좋다. 보통 차를 교통수단으로 삼으면 목적지까지

빨리 이동해 도착한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하지만

바이크로 가면 목적지까지 이르는 여정 자체가 여행이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경치가 다르다. 지리산

쪽을 좋아하고 자주 찾는 편인데, 봄·여름·가을·겨울 갈

때마다 새롭다. 이렇게 자연과 풍경을 피부로 느끼고, 길의 맛을

깊이 음미하는 게 바이크 여행의 즐거움이다.

취미 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은?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남았다는 것. 바이크란 취미를 공유하며

다양한 직종과 개성, 삶의 무늬를 지닌 무수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중 특히 마음이 통하는 분들이 평생지기로 남았다. 사실,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가 점점 좁아진다. 직장 동료와 관련

직종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동창생들을 가끔 만나지만 마흔이

넘으니 대화의 주제도 한정된다. 자녀 교육과 아파트 평수 같은,

팍팍한 삶의 이야기뿐. 하지만 취미를 매개로 한 만남은 공통의

관심사가 화두가 되다 보니 늘 신선하고 즐겁다. 심지어 세대가

달라도 친구가 된다. 동호회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분이 15세

연상인데, 그분도 나를 ‘베프’라 부른다. 인생 선배들에겐 조언을

구하고, 어린 친구들에겐 새로운 시각을 배우기도 한다.

취미가 업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달리는 순간엔 오로지 길에 집중할 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밤이든 새벽이든, 한두 바퀴라도 돌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잡념을 일시에 날려주니, 머리가 복잡할 때 좋은

해소책이 된다. 또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도 효과적이다.

대홍기획에 처음 왔을 때도 그랬다. 신규 입사자 소개 페이지에

바이크 사진을 띄워놨더니,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았다.

이렇듯 뚜렷한 취미 생활은 생면부지의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틀 수 있는 효과적인 매개체가 되곤 한다.

Word by 고우정(편집부) Photographer 한정선

언제부터 모터사이클을 타기 시작했나?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으로 내 바이크를 장만했으니, 제대로

타기 시작한 지는 15년 남짓 됐다. 당시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도로에서 워낙 흔히 접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남자들이 그러하듯 어려서부터 로망이었다. 생애 최초의

라이딩은 중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구들과 돈을 모아

중고 오토바이를 한 대 마련해 번갈아 타곤 했다. 효성 MX125.

공동 소유주였던 한 친구가 사고를 내는 바람에 얼마 타지도

못하고 폐차시킨, 비운의 첫 오토바이다.

소유하고 있는 기종은 무엇인가?

로드글라이드 커스텀. 할리데이비슨의 투어링 모델로, 장거리

여행에 좋은 기종이다. 외형적으로는 보시다시피 웅장한

존재감이 매력인데, 어려서부터 꿈꿔온 ‘드림 바이크’인 만큼

나의 마지막 할리란 생각으로 오래오래 함께하고자 한다.

할리데이비슨의 여러 모델을 두루 타봤기에 이 이상은 없다고

확신한다. 로드글라이드를 기본으로, 오프로드에 적합한 BMW

F700GS도 즐겨 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심용 스쿠터까지

총 4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제 이 2대만 남겨뒀다. 예전엔

바이크로 출퇴근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여행할 때만

이용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방식, 라이딩 스타일은?

‘할리마니아’를 비롯해 각종 바이크 마니아 커뮤니티를 두루

섭렵했는데 이젠 다 정리하고 열 명 안팎의 소수 정예 멤버로

이루어진 동호회 활동 하나만 하고 있다. 뜻이 맞고 라이딩

스타일이 통하는 절친들만 남은 셈이다. 회원끼리 장난 삼아

부르는 우리 클럽 이름이 ‘300’이다. 회원 모두 초장거리

라이딩을 추구하다 보니 하루에 300km 주행은 기본인 까닭.

아시아에서 제일 큰 규모의 모터사이클 페스티벌인 ‘푸켓

바이크위크’에 참가해 1500km를 달린 적도 있다. 너무 더워서

도중에 탈수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잊을 수 없는 여행이다.

5박 6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땅끝까지 내려갔다가 부산, 울산,

속초를 돌아 다시 서울로 올라왔던 여정도 기억에 남는다.

동호회 회원들뿐 아니라 여자친구도 좋은 라이딩 파트너다.

부부가 함께 라이딩을 즐기는 경우도 있는데,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커플은 애정과 신뢰가 견고하다.

심훈찬 수석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청년 시절,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여행은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두 바퀴의 여정은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피폐한 삶을 속속들이 바라보는

데 일조했던 것. 전설적인 혁명가의 탄생에 한 축을

담당했던 모터사이클의 매력은 소년도 알고, 아저씨도

안다. 남자의 로망 ‘할리’와 함께 ‘길의 감식가’를 자처하는

어카운트솔루션1팀 심훈찬 수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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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에 다니던 1970년대,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학교에서는 각종

영양소의 결핍 증세를 달달 외워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백질과 비타민이

마치 신비의 명약처럼 머릿속에 못이 박힌

것은 당시 교육 탓이 아닌가 싶다. 지금도

여전히 그때처럼 교과서에서는 영양소

부족 시 생기는 병들을 달달 외우게 하고

있지만 실상 대한민국은 (단백질, 비타민을

포함해) 영양 과잉의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다. 이제는 너무 잘 먹는 게 탈이다.

사실 요즘 골다공증은 칼슘 부족이

원인이라기보다는 몸을 움직이지 않아서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아

뼈가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햇볕을 못 쬐어 비타민 D가 생성되지

못해 뼈가 약해진 탓도 있다.

그래서일까. 먹다가 지친 사람들이 운동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어떤 문화든지

발달 단계가 높아질수록 양에서 질로,

생산보다 소비로 관심사가 변하기 마련.

그런 의미에서 건강 트렌드가 ‘잘 먹고 잘

살기’에서 ‘제대로 먹고 활기차게 살기’로

넘어가는 현상은 당연한 수순인 듯싶다.

하지만 이 역시 과잉 상태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다. 흔히 ‘운동’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건강’이다. 하지만 딱히 중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건강은 막연한

명제인 데다가, 건강이 꼭 병에 안 걸리고

오래 사는 것을 뜻하지도 않는다. 실제

헬스장에서도 단순히 건강하기 위해

운동한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몸에 대한 의리!건강을 먹는 시대

‘잘 먹으면’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보양식부터 영양제까지 꼼꼼히 챙겨 먹는다. 운동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운동에 최적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건강해지고 있다.

‘잘 먹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이른 아침에

방영되는 방송에서부터 자정에 끝나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건강한 먹거리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방송을 보는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함초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방송을 본

다음 날, 찾는 이가 없어 먼지가 가득했던

함초 가루 봉투가 텅텅 빈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인터넷 후기를 본 적이 있다.

매일같이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각기 좋은

식재료를 소개해 이제는 먹는 것 가운데

몸에 좋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헷갈릴

정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건강을 가꿔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건강식에도 분명 트렌드가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바로 마시는 건강식, 해독 주스다.

CritiqueD-Trend

여러 채소를 함께 갈아 만든 일종의 야채

주스로, 하루나 이틀가량 식사 대신

이 주스만 마시면 몸속 노폐물이 제거되고

약간의 다이어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주스를 하루 6번

가량 마시는 ‘저스트 주스’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스퀴즈 빌리지’에서 선보이는

미란다 커 해독 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톱 모델인 미란다 커가 방송에서

언급한 레시피대로 만든 주스로, 밀싹과

스피룰리나, 코코넛 밀크 등 다양한 재료가

한데 들어 있다. 이렇듯 해독 주스는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몸을 깨끗하게 ‘비우기’ 위해 주스를

‘마신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 느껴진다고?

일단 한번 마셔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30Daehong CommuniCaTions

31maY + June

디톡스 주스를 마신 뒤 장이 튀어나올

뻔했다는 과격한 표현도 있으니.

그런가 하면 영양제나 홍삼 등의 건강

보조제를 찾는 사람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성인 남녀 중 절반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 우리 어머니는 벌써 3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영양제들이 약국의 문을

두드린단다. ‘개미지옥’이라 불리는 직구

사이트 ‘아이허브닷컴’을 통해 수십 가지의

영양제를 비축해두었노라 자랑(?)하는

블로그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시시각각

새로운 성분들이 대두되고 색다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서 올

한 해 가장 주목받을 품목으로 꼽은 ‘프로

바이오틱스 유산균’과 ‘백수오’를 함유한

제품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미역과 석류 추출물을

더한 ‘잔티젠’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고, 국내에서도 해당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출시되어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자의 그날에 찾아오는

고통을 줄여주는 제품에서부터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키를 키워준다는 청소년

영양제까지.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는

다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는

시대다. 어떤 몸을 원하는가? 해답은

무엇을 먹는가에 달려있다.

Word by 이한(뷰티 칼럼니스트)

초콜릿 복근을 위해 스포츠 보충제, 닭가슴

살을 구입하는 데 엄청난 돈을 들여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건지, 운동을 하기 위해 삶을 건강하게

만들고 있는 건지. 주객이 전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건전하게 흘린 땀은 몸에 대한

의리라는 사실이다.

유럽은 운동 열풍으로 국민 건강을

향상시켰다. 하지만 미국은 그 열풍이

과해져 국민이 ‘아예 포기해버린 다수’와

‘불법 약물을 불사하는 소수’로 나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과연 우리나라는

어떠한 결말을 맺게 될까.

Word by 수피(운동 칼럼니스트)

도리어 매력적인 외모로 자신감을 찾기

위해 혹은 운동 자체가 즐거워서, 건강한

경쟁에서 비롯되는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단순히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삶의

질과 정신 건강을 위해 운동한다는 의미다.

소위 ‘몸짱 열풍’이 탄생한 배경이다.

과거 헬스장은 마초들의 공간이었다. 다른

남자들 앞에서 몸집이 커 보이고 싶은

중년들로 넘쳐났다. 어깨가 떡 벌어지고

가슴만 불룩하다면 배가 나와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낮에는

날씬해지려고 모인 아줌마들로, 저녁에는

불룩해진 배를 집어넣는 데 골몰하는

직장인들로 붐빈다. 수십만원의 개인

트레이닝도 기꺼이 받는다.

illust 김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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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D-Trend

32Daehong CommuniCaTions

누군가 나에게 <다크나이트 라이즈>(라고 쓰고 ‘다크나이트

시리즈’라 읽는다)의 가장 큰 매력을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한스

짐머의 OST를 꼽겠다. 스토리의 긴장감을 극대화해 영화를 보는

내내 손톱을 물어뜯고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었던 바로 그 음악!

한스 짐머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인셉션><글래디에이터>

<다빈치 코드> 등 내로라하는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작곡한

영화음악가다. 신시사이저 연주 경력을 바탕으로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전자음을 선보이며 관객을 영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다작으로 유명하지만, 본인의 음악적 주관과 제작자의 의도를 그

누구보다 잘 버무려 담는 재주꾼으로 명망이 높다.

그가 <다크나이트 라이즈> OST를 작곡하고 올린 한 줄의 트윗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드러낸다. 지금,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그 당당함은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한스 짐머는 크리스토퍼

놀런 사단에 합류한 후 <배트맨 비긴즈>부터 작곡가 제임스 뉴튼

하워드와 공동으로 작업했다.

그러나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하워드의 불참으로 그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음악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다. <다크나이트>의

사운드를 그대로 차용하고 변주해서 ‘Ctrl+C, V했다’라는 게

혹평의 주된 이유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배트맨> 시리즈의

컨셉트를 이어간다고 느껴져 더 반가웠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OST 작업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특별한

제작 과정 때문이다. 한스 짐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량 수집했다. 비명도 좋고 웃음도 좋으니

아랍어인 ‘Deshi, Deshi, Basara!’를 외쳐달라고 요청한 것.

이렇게 모은 수백 명의 목소리를 한데 섞어 독립된 스코어에

변조하고 합성했다. 이 사운드는 베인과 배트맨을 위한 테마곡

모두에 담겼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상 포인트를 제공했다.

이 대열에 미처 합류하지 못한 나는 아쉬운 마음을 담아

캘리그래피로 그 느낌을 표현했다. 참고로, ‘Deshi, Deshi,

Basara!’는 ‘일어나라!’라는 의미다.

일상이 지루해 모험이 필요하다면 한스 짐머의 OST를 들으며

영화 장면들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Word by 정우연(크리에이티브솔루션7팀 사원)

maY / JUNE

DAEHONGcAmpAiGN

비장한 선율

“ You always want to create a sound that nobody has ever heard, but I think, this time, we might be doing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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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만 64세를 맞은 칠성사이다. 사이다

부문에서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탄산음료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글로벌 음료회사

코카콜라가 M/S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나라로 기록됐다.

칠성사이다가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국민 음료 위상을

굳건히 지켜온 것이다.

그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인식에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라는 브랜드 에센스를

만들어낸 ‘맑고 깨끗한 자연’ 캠페인이 있다.

브랜드의 역사성은 양면성을 내포하기

마련이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왔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늘 변화를 강요받는다. 최근 타사에서는

젊고 핫한 모델들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34daehong communications

35may + june

Campaign

issue Creat ive

이렇게 대대적인 커뮤니케이션 공세를

펼쳐 20대 남성층을 중심으로 조금씩

소비자 이동을 이끌어냈다.

이것이 20대를 대상으로 ‘더욱 건강한

칠성사이다 브랜드 만들기’를 시작한

배경이다. 경쟁 사회 속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청춘에게 새롭고 신선한

방법으로 다가가기 위한 칠성사이다의

리뉴얼 캠페인이 시작됐다.

포기하지 않는

젊음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

‘맑고 깨끗한 자연’ 캠페인에서 새로운

캠페인으로 변화하기는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맑고 깨끗함’이라는 브랜드

에센스를 유지하면서, 20대 타깃에게

새롭고 변화된 캠페인으로 다가가야 했다.

그 돌파구를 찾기 위해 20대 타깃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유튜브

20대 타깃

캠페인

직접 만나본 20대 대부분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몇 번을 떨어지더라도 다시 이력서를 쓰는

모습, 좋은 대학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 귀농하는 모습, 이들의 모습 자체가

‘맑고 깨끗함’을 상징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칠성사이다의 맑고 깨끗한 자연을

직관적으로 표현, 계승하는 ‘별’을 결합해

크리에이티브 심벌을 확정했다.

즉, 맑고 깨끗한 청춘은 그 자체로 별처럼

빛나는 소중한 존재이며, 그들이 더 크게

성장하도록 응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두 편의 프리론칭에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 좌절하더라도

이겨내고자 최선을 다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았다.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와 파도에

맞서는 돌멩이에 청춘을 비유함으로써

메타포를 완성했다. TV광고 파도 편TV광고 담쟁이 편

담쟁이와 돌멩이에

청춘을 비유함으로써

메타포를 완성했다.

칠성사이다의청춘은 별이다

누구나 칠성사이다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다. 삶은 달걀과 칠성사이다로

대변되는 기차 여행의 추억, 속이 안 좋을

때 말할 수 없는 청량감을 선사하는 국민

음료수.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칠성사이다가 이번에는 청춘의 삶 속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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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담쟁이 편, 파도 편 인쇄광고를

비롯해 타깃들이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대적인 간식 협찬과 ‘맑고

깨끗한 청춘별’ 사연을 소개하는 PPL 등

다양한 접점 매체를 활용해 캠페인이 단순

메시지 전달로 끝나지 않도록 애썼다.

6월 초 론칭 예정인 온라인 캠페인은

15초의 TVCF에서 모두 전달하지 못한

완성도 높은 영상과 음악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청춘별 SONG’과 뮤직비디오의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50만 팬을 보유한

칠성사이다 페이스북을 거점으로 무료 음원

배포를 진행하고,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바이럴을 진행해 세상에 힐링의 기운을

전달하고자 막바지 준비 중이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청춘별 SONG’은 편안한 멜로디에 따뜻한

가사로 기성 음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상황에

맞춰 감정이입을 이끌어내고, ‘맑고

깨끗한 청춘은 별이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통해 자연스레 치유의 감성이 전달되길

기대했다. 이를 위한 구체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브랜드와 함께

청춘의 삶으로 들어가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모델 선정이었다.

칠성사이다 모델은 ‘맑고 깨끗함’을

대변하기 때문에 자연미가 느껴지면서

선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야 했다.

수많은 모델리스트를 두고, 여러 차례 간이

설문조사를 거쳐 캠페인과 맞아 떨어지는

이미지의 이현우와 진세연을 낙점했다.

이번 캠페인의 중요한 컨텐츠 중 하나는

이현우와 진세연이 함께 부른 ‘청춘별

SONG’이다.

기존 칠성사이다 TVCF의 멜로디에

어쿠스틱한 느낌을 살려 캠페인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또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 편의 단편영화와 같은

톤앤매너와 퀄리티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3일에 걸친

긴 촬영을 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최고의 시즐 팀을 동원해 칠성사이다의

청량감 넘치는 시원한 컷을 만들어냈다.

담쟁이 편에서는 카페의 한쪽 벽에

담쟁이를 한 땀 한 땀 직접 제작해

현실감을 줬다. 벽을 오르는 담쟁이 CG로

몽환적이지만 희망찬 키 비주얼(Key

Visual)을 완성했다.

파도 편은 장소 선정에서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 제주도 중문 근처의 한적한

바다에서 현무암에 부딪히는 파도 소스와

진세연의 모습이 담긴 아름다운 컷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그다음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청춘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오프라인 접점 개발의 핵심은 그들이

자신들의 생활 반경 안에서 응원 메시지를

뜻하지 않게 마주치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청춘의 생활 중심지인 대학

캠퍼스로 향했다. 단순히 광고 메시지가

아닌 응원 캠페인을 위해 수도권 20개

대학별 노트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

이와 함께 캠페인 심벌인 별 스티커와

응원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 포스터 등을

캠퍼스 곳곳에 붙였다. 더 나아가 20대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커피전문점으로 눈을

돌렸다. 엔제리너스 수도권 100개 매장에

20만 개의 슬리브를 제작, 배포하고,

테이블에 청춘별 스티커를 붙였다. 한 번도

매체화된 적 없는 커피 테이블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노렸다.

36daehong communications

37may + june

인쇄광고

SNS 이벤트

세상 누구나

맑고 깨끗한 별이다

앞으로 칠성사이다는 지속적으로 청춘들과

소통을 이어가려 한다. 단순히 말뿐인

응원이 아닌 청춘이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캠페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젊은 층과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변함없이

사랑받는 건강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맑고 깨끗한 청춘은 별이다’ 캠페인에서의

청춘이 단순히 20대뿐만 아니라, 퍽퍽한

세상 속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청춘으로 치환되길 희망해본다.

좌절하지 않고, 맡은 자리에서 노력하는

누구나가 ‘맑고 깨끗한 별’이 될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Word by 김민수(어카운트솔루션1팀 선임)

엔제리너스 컵홀더,

커피 테이블에

부착한 별 스티커

캠퍼스 내 별

스티커와 현수막

프로모션

20개 대학별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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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

AIA생명 뉴원스톱암보험

● 포스터

롯데칠성음료 주류BG 청하

● 포스터

롯데칠성음료 주류BG 클라우드 런칭

● 잡지

남영비비안 스포츠웨어 3S

● 신문

롯데백화점 Challenge SALE

● 신문

롯데백화점 Men’s WEEK

Campaign

인쇄

38daehong communications

39may +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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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daehong communications

41may + june

Campaign

인쇄

● 신문·잡지·옥외

롯데워터파크 김해 롯데워터파크 오픈

● 신문·옥외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프로모션광고

● 신문·잡지

화승 머렐 워터프로마이포

● 신문·옥외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맑고 깨끗한 청춘은 별이다

● 버스래핑·잡지

한국후지필름 인스탁스 “선물”

● 버스래핑

365mc병원·비만클리닉 “배”, “살”,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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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뱅어패럴

Real Life 편

●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맑고 깨끗한

청춘은 별이다

아침을 입다 설렘을 입다

사랑을 입다 자유를 입다

열정을 입다 뱅뱅을 입다

당신은 오늘 어떤 순간을

입고 있나요?

Real Life BANG BANG

담쟁이가 청춘에게

조금씩 오르다 보면

찾아올 거야 네 이름으로

세상을 뒤덮을 그날이

맑고 깨끗한 청춘은 별이다

칠성사이다

Campaign

전파

42daehong communications

43may +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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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IA 제습기 ZERO LET’S GO!

비만 오면 눅눅해져 집안 공기 안습

매년마다 돌아오는 장마철이 기습

내 얼굴은 언제나 보습 보단 우습

우리 집 습기는 연습 없는 실습

축축하게 살지 말고 파워제습

눅눅 끝 뽀송 시작 이제 위니아의 역습

파워제습기로 빠르게 오토스윙으로 넓게

위니아 제습기 제로

동네 사람들 예금하러 다 가는 디유 뭘

니두 가고 푼겨 아 기업 살리면 좋잖여

일자리도 생기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유 나는

박수 칠 만혀어

국민 모두의 희망으로 이어지는

IBK기업은행

이제 지방이를 넣어볼까?

가슴에 셋 허벅지에 둘

팔뚝에 하나 이거 팔뚝 어떡해

꺄~ 타고난 팔뚝 지방이

당신 잘못이 아니다 빼

365mc

지금 단박에 IBK로 가믄 되요

저가 예금을 하믄은

기업을 많이 살쿤다 그러잖아요

참 좋드래요 국내산이여

국민 모두의 희망으로 이어지는

IBK기업은행

● IBK기업은행

기업PR

국민 모두의 은행

희망 시리즈

충청도 편

● 위니아만도

위니아 제습기

Zero

● IBK기업은행

기업PR

국민 모두의 은행

희망 시리즈

강원도 편

● 365mc병원·비만클리닉

지방이스토리 4탄

44daehong communications

45may + june

Campaign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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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콘! 월드콘! 월드콘!

월드콘 먹고 브라질 가자

뚜껑 속에 브라질 여행의 행운이

세계적인 맛 이 맛이 월드

롯데 월드콘

도시에서도 자연에서도

자신 있어요 르까프 XR이니까

어디라도 나는 르까프 XR

이건 학원 가면서

이건 문제가 잘 안 풀릴 때

이건 친구 생기면 나눠 먹어

언제 어디서나 노릇노릇

롯데 마가렛트

무거웠던 마음도

복잡했던 생각도

모두 잊고 가장 편한 나로

돌아가게 되는 곳

그곳에서 너를 만났다

우리 어디부터 가볼까?

● 르까프

XR 러니

● 롯데제과

월드콘

● 롯데면세점

Dream Journey in Jeju

● 롯데제과

마가렛트

46daehong communications

47may + june

Campaign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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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마실 것을 누가 기대해요

왜요 마신다고 뭐 크게 변하겠어요

왜 마실 것을 쉽게 보죠?

닥터앤닥터 마실 것을 바꾸다

더 건강해 질 수 있다고 믿고 마실 것

내가 고르는 롯데 닥터앤닥터

엔네이처의 건강한 약속

하나, 정직하게 만들기

둘, 우리 것으로 담기

셋, 인공적인 건 빼기

엔네이처가 약속할게요

그래서 건강하게 맛있다

엔네이처~

● 롯데칠성음료

닥터&닥터

● 롯데푸드

엔네이처

Campaign

전파

48daehong communications

49may + june

● 롯데면세점

2014 LOTTE DUTY FREE

JANG KEUN SUK Memories

기간 2014. 5. 17(토)

장소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

내용 롯데면세점 엔터투어먼트 프로모션.

일본 초청 관광객 940명과 함께하는

롯데면세점 광고모델 장근석의 팬미

팅으로 미니콘서트, 토크쇼, 애장품

증정 등의 팬 이벤트 진행

Campaign

B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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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daehong communications

51may + june

Campaign

온라인

● 배너

롯데리아

5월 브레이크타임

● 모바일 페이지

롯데리아

롯데리아 홈서비스 3주년 프로모션

● 모바일-허니스크린

롯데리아

롯데리아 홈서비스 3주년 프로모션

● 모바일-아담

롯데리아

롯데리아 홈서비스 3주년 프로모션

● 티징

롯데칠성음료 주류BG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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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daehong communications

53may + june

Campaign

온라인

● 배너

롯데면세점

You’re so Beautiful ver.2

● 배너

365mc병원·비만클리닉

그들이 놀란 이유

● 배너

롯데캐피탈

온라인 프로모션

● 배너

롯데제과

롯데헬스원 나토키나제

● 배너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꿈꿔왔던 나만의 커피

● 배너

롯데마트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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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tageby DAEHONG

54DAEHONG cOmmuNicAtiONS

55mAy + juNE

2012년 첫 대회를 시작해 바야흐로 3년이 흘렀다. 이제는

대회장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제법 또렷한 발음으로

‘롯데’를 외치며 반가움을 표현한다. 이렇듯 LPGA LOTTE

CHAMPIONSHIP(이하 롯데챔피언십)은 세계 속에 롯데그룹을

알리는 또 하나의 훌륭한 도구가 되었다.

2014년 대회는 모두의 노력으로 의미 있는 숫자를 남길 수

있었다. 우선, 전략 국가인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160여 개국에

대회가 중계됐다. 또 4라운드 총 16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생중계

기록을 세워 미국 골프채널 평균 중계 시간인 11.6시간을 훌쩍

뛰어넘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17만 명이 중계를 시청해

롯데챔피언십 개최 이래 최대 시청자 수를 기록했고, 골프채널

역사상 5번째로 높은 48만5000명이 파이널 라운드를 시청했다.

우리는 이제 또 다른 3년을 준비하려고 한다. 늘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대회

종료 후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을 기억하며 열정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롯데챔피언십 스태프들에게 이 글을 빌려 고마움을

전한다. Mahalo nui loa!

롯데를 주목하라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LPGA LOTTE

CHAMPIONSHIP. 매년 미국의 남쪽

땅 하와이에서 롯데그룹의 브랜드를

알리고 그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한다.

전 세계 골프인과 함께한 3박 4일의

기록, 그 따뜻한 소식을 전한다.

다양한 전략이 기록적인 성과를 낳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록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었던 데는 몇 가지 흥행 요소들이

존재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스폿광고다.

대회 2주 전에 열린 LPGA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중계 전후로 스폿광고를

편성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롯데챔피언십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

이밖에 하와이로 들어오는 항공기 기내지에

대회 광고를 삽입했고, 공식 페이스북과

웹사이트를 활용한 이벤트를 통해 사전 이슈

창출 및 온라인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스타플레이어인

미셸 위가 3년 8개월 만에 거둔 우승은

롯데챔피언십 흥행 요소의 정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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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DAEHONG cOmmuNicAtiONS

57mAy + juNE

Interview 박태진 스포츠마케팅팀 선임

“골프로 롯데를 알리다”

이번 대회에서 주력한 부분은?

첫해에는 대회 자체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데 의의를

두었다. 아무래도 전 세계 프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큰 대회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3년째를 맞은

올해에는 롯데그룹의 이름을 알리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사 VIP들이 롯데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의전이나 편의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샴페인 샤워에 많이

호응해줬는데 그때 주최자 입장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대회 기간 중에 동료 중 한 명이 생일을 맞았다. 뜻깊은

축하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서 다 함께 고민하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18번 홀

대회 코스 내 전광판(선수들의 스코어가 나오는 LED

전광판)에 사진이 담긴 축하 메시지를 띄운 것이다.

길에서 마주친 선수들과 갤러리들도 그 직원을 알아보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아무쪼록 좋은 추억이 됐길 바란다.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사실 매년 개최해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아이디어와 변화된 모습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이라는 딱지를 뗐으니

이제는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올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니 내년에는

올해보다 진일보한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듯하다.

스포츠 마케팅의 매력은?

어렸을 때부터 워낙 운동을 좋아했다. 운동선수를 꿈꿨을

정도였다. 그래서 스포츠 관련 분야에 몸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하나의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챙겨야 하는 과정은 참 고단하다. 그러나 막상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그간 쌓인 피로가 말끔히 풀린다.

대회가 끝나면 참가했던 선수들로부터 종종 감사 편지가

도착하는데, 그럴 때면 ‘스포츠마케팅하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아마추어 선수들도 육성하고 있다.

롯데마트 골프단과 하이마트 골프단 두 곳을 운영 중인데,

이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하반기에 두 개의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6월 초에는

KLPGA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 있다. KLPGA 여자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정규 프로 대회로, 제주에서 2박

3일 동안 개최된다. 7월부터 시작하는 롯데카드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현재 열심히 준비 중이다. 여자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골프대회인데,

예선부터 총 4개월 정도 진행된다. 크고 작은 대회들이

많은데, 이번 롯데챔피언십의 좋은 결과에 힘입어 남은

대회들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대회 중에는 주니어 골프

클리닉도 진행했다. 현지에

주니어 골프 선수들을 초청해

LPGA 정상급 선수가 레슨하는

프로그램으로, 차세대 골프

주역을 양성하는 대회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리디아고, 박인비, 안나

노르드퀴스트, 미셸 위, 폴라

크리머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롯데챔피언십을

빛내주었다. 이는 열성적인

골프 팬들에게 희소식이었고,

덕분에 롯데챔피언십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었다.

롯데 브랜딩과 후원사들의

광고 노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

롯데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설치했고, 방송사 카메라

위치에 맞게 후원사

광고보드를 배치했다. 리조트

초입에는 가로등 배너를

설치해 대회 분위기를

조성했다.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거둔

미셸 위. 그의 우승은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덕분에 이번

롯데챔피언십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파트너사와 화합을 다지다

4개월에 걸친 대회 준비 기간 동안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글로벌 파트너사 손님들에

대한 응대였다. 그리하여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롯데그룹 설명회를 열어 그룹 홍보

영상, 해외에 진출한 롯데 제품의 광고 영상을 상영해 롯데의 사업 영역과 향후 나아갈

비전을 공유했다. 화합을 다지는 의미에서 마련한 샴페인 샤워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식 만찬 오프닝에서는 샌드아트 공연으로 롯데의 비전을 표현하고 대회의

의미를 전달했다. 해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이어서인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표했다. 전 세계 골프인이 전한 애도

순조롭게 일정이 진행되던 중, 대회 1라운드

시작 후 한국으로부터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것.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은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곧바로 마음을 추스르고 급히 검은색 리본을

구해 오후에 출발하는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박인비, 유소연, 김효주, 미셸 위 등 한국

선수들은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리본을 착용하고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 2라운드 이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애도를 표하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리본을

달고 경기를 마쳤다.

Word by 박태진(스포츠마케팅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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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챙기는 1일 야채 권장량

무가당 야채 주스 2종 출시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주스 브랜드 델몬트의 신제품

‘델몬트 1일분 야채’와 ‘델몬트 1일분 야채과일’ 2종을

출시했다. 매일 적정 야채 권장량을 챙겨 먹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델몬트

1일분 야채’에는 토마토, 피망, 레드비트,

당근, 시금치 등 30종의 야채와 레몬

과즙이 들어 있다. 200ml 한 팩을

마시면 1일 야채 권장량 350g을 섭취할

수 있다. ‘델몬트 1일분 야채과일’은

당근, 단호박, 시금치 등 21종의 야채에

사과, 오렌지, 레몬 과즙을 더해 유아와

청소년들이 마시기 쉽게 만들었다.

200ml 한 팩이면 1일 녹황색 야채

권장량 120g을 섭취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200ml 팩 제품과 1L 페트 제품으로

구성해 선택 폭을 넓혔다.

대홍기획, ‘2014 에피 어워드 코리아’ 2개 부문 수상

대홍기획이 ‘2014 에피 어워드 코리아’에서 잡코리아의 ‘효과 빠른 잡코리아’ 캠페인으로 미디어 이노베이션 부문과 서비스 부문에서 각각

은상을 수상했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에피 어워드는 1968년 전미마케팅협회(AMA)가 제정, 현재 전 세계 43개국에서 실시하는

마케팅 효과 측정 상훈이다. 실제 광고 및 마케팅으로 인한 매출 신장 등의 성과를 집중 평가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마케팅 전략을 선정해

수상한다. 미국 에피 월드와이드가 주최한 본 행사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엄정한 심사를 거쳐 15개 부문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특히 출품작 중 2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잡코리아가 유일하다.

대홍기획이 제작한 ‘효과 빠른 잡코리아’ 캠페인은 직장인이 현실적으로 직면하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눈치결림’ ‘주말업무 속쓰림’처럼 질병

증상에 비유해 표현함으로써 직장인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한 ‘2013 올해의 브랜드상’ ‘대한민국광고대상’ ‘제21회 올해의 광고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대홍기획, 제31회 DCA광고대상 개최

종합커뮤니케이션회사 대홍기획(대표: 장선욱)이 ‘제31회 DCA(Daehong Creative Awards)광고대상’을 개최한다. 1984년 제정된

DCA대학생광고대상은 광고를 통해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겨루는 대표 공모전 중 하나다.

이번 공모전은 올해 8월 졸업 예정자를 포함한 전국의 대학생 및 대학원(석사) 재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엘지유플러스 LTE8,

롯데주류 클라우드, 네스카페, 위메프, 유니세프, 네네치킨 등 다양한 기업 및 브랜드에 대해 응모 과제가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대홍기획

공모전 홈페이지(dca.daeh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8월 1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1, 2차 예비 심사와 학계 및 광고계 권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본심사를 거쳐 대상 2편, 금상 2편, 은상 5편 그리고 다수의 동상 수상작이 결정된다. 수상작은 8월 25일 발표한다.

문의 02-3671-6162

58daehong communications

59maY + June

client news daehong &by daehong

수조부터 코크까지 깨끗하고 건강하게

코크 살균 정수기 인앤아웃 출시

건강생활 가전기업 쿠쿠전자가 ‘코크 살균 정수기

인앤아웃(IN&OUT)’을 출시했다. 전기분해 살균수가

물이 머무는 저수조부터 유로, 물이 나오는 코크까지

완벽하게 자동 살균해 보다 건강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 또한 쿠쿠전자만의 탁월한 여과 효과가

입증된 ‘나노포지티브 필터’가 바이러스, 중금속

및 환경 유해 물질 등을 99.9% 제거한다. 저수조도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세균 번식 및 물때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불빛이 없는 야간에는 절전 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에너지아이

절전 기능과 화이트와 블랙의

모던하고 세련된 스퀘어

디자인을 채택해 눈에 띈다.

하프형과 스탠드형이 있으며,

쿠쿠전자 전문점 및 매장에서

구입 및 문의가 가능하다.

화장품으로 만나는 엘사와 안나

<겨울왕국> 콜라보레이션 6종 출시

로맨틱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콜라보레이션한 리미티드

컬렉션 6종을 출시했다.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 등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제품

패키지에 접목한 팩트 2종과 컬러 제품 4종을

선보였다. 단순 캐릭터 패키지 외에도 등장인물들의

이미지와 스타일에서 착안한 컬러들로 제품에

유니크함을 더했다. 또한 여름 시즌에 맞춰 시원하고

넘치는 수분감을 컨셉트로 <겨울왕국>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담았다. 특히 메인 아이템인 ‘겨울왕국

수부심 쿠션 팩트’는 쿠션 타입의 팩트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지 방출을 막아 하루 종일

촉촉하고 보송보송한 피부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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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s

60DAEHONG COMMUNICATIONS

by DAEHONG

헬스케어 시장에 관해 꼼꼼히 짚어줄 필자를 찾다가 보물 같은 책

을 발견했다. <헬스케어 마케팅 인사이트>. 헬스케어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아울러 우리가 궁금해했던 모든 것을 담고 있었다. 책을 쓴

김동석 대표는 친절하고, 성실했다. 원고도 넉넉히 써주고 사진도

다양하게 보내주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글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편집할 수 있었다.

김동석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이토록 눈부신 봄날에 유명산이라니.

(그것도 평일에!) 멋진 메인 컷 한 장 건져보겠다는 편집부의 욕심

에 심훈찬 수석만 고생했다. 반나절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그 무

거운 바이크를 이렇게 세워달라, 저렇게 돌려달라 주문이 많았으

니 말이다. 그래도 부디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길 바라며, 그의 멋

진 바이크는 ‘Creator’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심훈찬

이번 ‘Data’는 유난히 품이 많이 들었다. 혹시 또 다른 데이터는 없

을까 따로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김경자 교수의 자료가 최

선이자 최고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1년

이 넘는 시간 동안 매호 주제에 딱 맞는 통계 수치와 그래프로 두

페이지 지면을 알차게 채워주고 있는 그에게 앞으로도 잘 부탁한

다는 인사와 함께 감사를 전한다.

김경자

‘005’로 시작하는 열여섯 자리 전화번호가 낯설었다. 정말 이 숫

자들을 누르면 이현준 법인장과 통화할 수 있는 걸까. 비록 통화

음질은 좋지 않았지만 새삼 지구촌을 느낄 수 있었다. 드넓은 중

국 땅을 종횡무진하면서도 좋은 원고를 보내준 그 성의에 감사

를 표하며, 휴머니즘이 생생히 살아 있는 대홍차이나의 이야기를

‘Global’에 담았다.

이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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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추운 겨울이 끝나는 어느 날

매체의 효과와 효율을 분석하고 기획하는 미디어플래닝Best Friend로 뽑혔을 때. 사람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뽑히고 나니 나름 괜찮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시간이 지나면 다 안줏거리가 되는 좋은 추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는 국어국문학, 대학원 때는 매체경제. 가끔은 기술을 배울 걸 후회한다.

수평적인 조직에서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일을 하고 싶었는데, 대홍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그다지 놀랄 만한 축하는 받지 못했습니다.왜?영화, 여행, 스포츠 관람

원샷!뜨끈뜨끈한 사우나 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일비밀 공유가 가능한 사람이 혼성으로 4명 정도 된다.

롤모델은 영업전략센터 이헌 수석님!현민아 고마워 ~ 너한테 커피 한 잔 사준 게 일파만파로

Best Friend까지 됐네. 역시 사람은 평소에 잘해야 되나봐.

Cover People 2월, 3월 Best Friend로 뽑힌 그들

언제나 유쾌한 쾌남! 덕분에

대홍 라이프가 즐겁습니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반전 있는 남자

2012년 상반기

AE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내가 기획하고, 제작 회의하고, 매체 잡고, 출고했던 첫 번째 인쇄광고가 신문지에 ‘ ’ 하고 실렸을 때.집에 가져가서 스크랩도 했다 ㅎㅎㅎ

좋은 사수, 팀원 그리고 팀장님 덕분에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

신문방송학 전공. 광고 수업만 골라서 들었다.

이등병 때, 말년 병장이 짐 정리를 하면서 제게 <애드타임즈> 한 권을 버리듯이 주고 전역했는데 그때부터 이 모든 것이 시작됐습니다.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습니다. MMD 때 받은

Best Friend 실버바를 거실에 전시해두고 계십니다 ㅋㅋㅋ스마트폰 메모장에 주저리주저리 쓰다 보면 아이디어가 나오는 편인데, 좋은 아이디어인지 훌륭한 아이디어인지는 나중 문제

숀리 엑스바이크! 신세계를 맛보았다.

제 인사를 잘 받아주세용 ~ ‘인사가 만사’랍니다.주말마다 본가가 있는 파주에 가는데, 제2자유로를 달리는 제 차 안이 힐링 장소입니다.

대홍에서 한 사람 몫의 일을 해내는 것

신도희 선임님, 박유진 선임님 그리고 대홍의 패셔니스타 문준기 선임님

저를 추천해주신 하윤정 대리님을 비롯한 많은 대홍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도 선배님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대홍에는 언제 입사했나?

담당하는 업무는?

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가장 힘들었던 때는?

학교 때 전공은?

광고업계에 입문한 계기는?

Best Friend로 뽑힌 후 주변 반응은?

나만의 아이디어 발상법은?

취미 생활이 있다면?

“친해지고 싶다면 000를 해주면 된다.”

나만의 힐링 장소가 있다면?

올해 목표와 계획은?

대홍에서 나의 Best Friend는?

Best Friend로 추천한 동료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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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news Good news매월 Best Friend 발표와 함께 회사 내 새로운 소식을 나누는 대홍기획 MMDAY.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객석이 술렁였다. “지금 이 자리에는 여러분의 어머니 중 한 분이 와 계십니다. 앞에 계신 분이 내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분은 앞으로

나와주세요!” 과연 누구의 어머니였을까? 어버이날 특집으로 마련된 ‘그리운 어머니’의 주인공을 만났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문화는 21세기에도 유효하다.

5월 23일,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대홍인들의 벼룩마켓이 열렸다.

이름하여 ‘고퀄릿 노마진 벼룩세일’. 그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다들 궁금해하는 건데, 정말 몰랐나?

정말 몰랐다! 어머니가 서울 분인데 경상도 사투리로

말씀하셔서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짜 깜짝 놀랐다. 그

러고 보니 연휴 전에 회사에서 고향에 안 내려가느냐고

자꾸 물어봤는데 이번 이벤트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특별휴가는 어떻게 보냈는지?

사실 연휴에 기습적으로 부산을 다녀온 바람에 ‘완벽

한’ 이벤트는 아니었다. 그래도 어머니와 함께 남산도

가고, 쇼핑도 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모처럼 좋은

시간을 보내서 흡족했다. 오랜만에 서울 구경하는 어머

니가 많이 좋아하셨다.

대홍인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어머니께서 직접 준비한 편지를 낭독하셨을 때 많은 대

홍인들이 눈시울을 붉혔다고 들었다. 나처럼 집에 자주

내려가지 못하는 자취 솔로에게 참 따뜻한 시간이었다.

덩달아 애사심도 높아졌다. 앞으로도 많은 선후배님들

의 힐링 솔루션이 되길 바라며, 좋은 이벤트를 선물해

준 동료들, 하루 동안 업무에 신경 쓰지 않게 배려해준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얼마 전, 야머에 올라온 패기 넘치는 포스터 한 장이 대홍인들의 심장을 공격했다. 신상 구입 추진력을 얻기 위해 애장품 벼룩마켓을 연다는 멘트에 대홍 쇼핑성애자들의

심장이 쿵! 최고급 이탈리아산 일리 아이스아메리카노 염가 판매 그리고 대홍 공식 편의점녀 간식거리 대방출 소식에 잿밥을 탐하는 대홍인들의 심장이 쿵!

그리하여 (주말 출근 예정자들을 제외한) 대홍인들의 엔도르핀 수치가 확 올라가는 금요일 점심 무렵, 8층 센터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솔루션11팀에 대홍인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일부 AE들은 월급날에 맞춰 열린 마켓의 수상한 의도를 추궁하려고 왔다가 얼떨결에 득템을 해가기도 했다. 이날 주인을 못 찾은 고퀄리티 럭셔리 피스(!)들이 아

직 크리에이티브솔루션11팀에 남아 있다. 갑자기 외부 미팅이 생겨서 미처 참여하지 못했던 대홍인들, 한 번쯤 들러보시길!

어카운트솔루션6팀 이성재 대리